[00:29.940] 멈춰있는 시간들이 흘러가네요[00:36.360] 굳어 있던 내 몸이 녹아내렸어요[00:42.790] 뿌리 깊게 자라나는 나무 곁에서[00:49.120] 흔들릴 순 있어도 무너지진 않아[00:55.620] 눈이 왔어요[00:58.760] 소복이 쌓였죠[01:01.910] 되돌아갈 발걸음은 찾을 수 없죠[01:08.330] 쌓이고 쌓여서 우리를 덮어요[01:14.720] 새하얘진 눈길 위로 나를 밟아요[01:46.790] 눈이 왔어요[01:49.900] 소복이 쌓였죠[01:53.110] 되돌아갈 발걸음은 찾을 수 없죠[01:59.470] 쌓이고 쌓여서 우리를 덮어요[02:05.910] 새하얘진 눈길 위로 나를 밟아요[02:12.240] 붉어진 낙엽들은[02:18.460] 거름 되어 피어나고[02:25.110] 상처 속에 태어난[02:28.220] 피 묻은 거짓들은[02:31.540] 한마디도 못한 채[02:34.740] 그대 곁을 맴돌다 사라지겠죠[02:41.170] 눈을 감고서 간절히 바랬죠[02:47.500] 약속했던 겨울에 돌아올 거라고[02:53.990] 버티고 견디면 만날 수 있겠죠[03:00.320] 새하얘진 눈길 위로 나를 피워요